연준 이자율 결정 배경에 대해
옐런 의장은 이번 이자율 인상은 데이터에 근거하겠다고 함.(관련 포스트) 그리고 관련 경제 데이터 중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에는 근접했지만 넘지는 않았고 고용(또는 노동)시장은 아주 좋은 데이터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그 속살을 들여다 보면 이전에 고려되었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음.(관련 포스트) 또 다른 이자율 인상 배경이 될 수 있는 것은 일정상의 이유로 다음과 같음.
2015년 10월 미국 정부와 공화당의 합의로 처리된 부채 상한 문제가 2017년 다시 복병으로 등장할 수도 있는데 먼저 그때의 합의를 손을 보지 않으면 2016년 10월 MMF 개혁으로 인한 단기국채(bills)가 연준이 이자율을 올리더라도 크게 반응하지 못할 수 있음.
즉, 단기 이자율은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장기 국채는 높아지게 되는 현상이 나올 수 있음.
부채 상한을 유예한 것은 2017년 3월 중순(정확히는 16일)까지임. FOMC(14-15일)와 겹치게 됨. 미국이 이자율을 3월 조정할 수도 있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연2-3회 조정한다는 가정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가을 부채 상한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올 수도 있어 3월은 적당한 기회가 될 수 있음.
물론 공화당이 의회와 백악관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오바마 정부 시절 만큼 예산 천정에 구멍내는 일이 어려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이기도 함.
과거 2015년 10월 말에 아슬아슬하게 예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합의한 것이 당시에도 어쩔 수 없이 다시 2017년 등장할 수 있는 문제로 보았는데 2년간 800억 달러의 추가적인 상한을 만든 것일 뿐이었음.(2016년 500억 달러 증액, 2017년 300억 달러 증액)
2015-10-30, Senate passes debt limit, budget sends to Obama
대신 예산 자동삭잠 기간이 2025년까지 연장되어 시행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음. 그리고 부채한도의 증가를 2017년 3월 17일(이날을 포함한 이후는 안되니까 16일이 한도 적용 마지막날) 이미 미국 재무부는 단기 국채(Short-term bill)의 판매를 줄이고 있다고 함.
따라서 여러 복잡한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연준이 페더럴 펀드 이자율을 조정하기 좋은 시기는 그리 많지 않음. 3월이 유력한 이유도 이곳에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는 듯 함.
연준의 결정 내용
노동시장(좀더 좋아질 것)과 인플레이션(2%정도에서 안정)으로 위원회는 연방기금이자율(Federal funds rate, FF rate) 범위를 3/4에서 1로 정함. 스탠스는 완화적 상태를 유지함.
위원회는 정부기관 부채(agency debt)과 정부기관 MBS로 부터의 원금을 MBS에 재투자하는 그리고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채 증권을 옥션에서 롤-오버 하는 현재 정책을 유지하기로 함. 그리고 위원회는 연방기금이자율이 정상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할 것(여기에 well under way가 모호하게 있음. 아래)
구 분
|
변경 전
|
15일 FOMC 결정(16일적용)
|
페더럴 펀드 목표 이자율
|
0.5-0.75%
|
0.75-1%
|
프라임 신용 이자율
|
1-1.25%
|
1-1.50%
|
1차 신용
|
1.25%
| |
2차 신용
|
1.75%
| |
계절신용
|
0.60%
| |
지준부리(필요지준, IORR)
|
0.75%
|
1%
|
지준부리(초과지준, IOER)
|
0.75%
|
1%
|
필요지준과 초과지준에 대한에 대한 이자율을 1.0%로 올림.
시장의 반응
2017-03-16, Treasuries surge after the Fed hikes
2017-03-16, Stocks jump after Fed hikes
- Dow : 20,950.10, +112.73(+0.54%)
- S&P500 : 2,385.26, +19.81(+0.88%)
- Nasdaq : 5,900.05, +42.23(+0.74%)
- US 10-year bond yield : 2.508%(-0.087bp)
- WTI crude oil : $48.88, +$1.16(+2.43%)
나머지 다시 정리
2017-03-16, The Fed just tightened its growth forecast
대차대조표(자산)의 축소에 대하여...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인한 재앙적인 시장의 붕괴를 막고자 엄청난 양의 정부채권과 모기지부 증권(MBS, mortgage-backed securities)를 사들였음. 이것이 흔히 알려진 QE인데 장기 이자율을 낮춤으로써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 것.(실제 도움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정부는 그간 싼 비용을 치루면서 부채를 늘릴 수 있었고 또 지출을 할 수 있었으며 모기지 담보부 증권의 매입으로 이 시장이 붕괴되는 것을 동결시킬 수는 있었을 것.)
결과적으로 연준은 4.5조 달러라는 자산을 쌓아 두게 되었는데 2014년 이들 자산의 매입을 중단했음에도 경제가 활성화되고 준비가 될때까지 자산을 줄이기를 일단 주저하고 있음.
미국채를 연준이 매입한 효과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미국 정부가 싸게 차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 이를 반대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미국채는 아주 사들이기 비싼 것이 됨. 따라서 주식시장 같은 대체재를 찾아 투자자들은 이동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님) 이것이 2009년 부터 미국 주식시장 상승의 힘 중 하나가 될 것.(따라서 자산 정상화에 대한 고려를 하면서 이자율 상승이 멈추는 상황에서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 영향과 관련된 예상으로 12월 관련글을 작성한 적이 있음.)
옐런은 자산 축소(정상화)를 경제가 탄탄한 기반에서 성장하고 도움이 필요없을때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해 두었고 그 이전에 단기 이자율을 올리겠다고 했음. 버냉키도 여전히 그의 블로그에서 이를 지지해 주고 있는데 반해 필리 페드의 페트릭 하커와 미네폴리스의 캐쉬카리는 이에 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이미 언급한 상태. 이들은 계획(철수 전략)을 미리 시장에 알려줘야 한다는 입장임.
시장에서는 MBS에서 대해서 먼저 매도를 하면서 시작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는 것 같고 MBS는 손을 대지 않고(따라서 주택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국채의 아웃라이트 매도를 피하면서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음. 또는 롤-오프 해버리는 것도 방법(위에 보면 FOMC는 뉴욕 연준 공개시장창구에 롤-오버 하라고 지시를 내렸음.-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채 중 7850억달러의 만기가 2018-2019년 도래함.). 최소한 과거 '테이퍼' 처럼 미리 예고할 것이라 보고 있음. 그리고 2018년 2월은 옐런 의장의 임기가 끝남.
챠트는 초과지준(좌)와 연준 자산(우)
3월 FOMC에서 닐 캐쉬카리(Kashkari) 미네폴리스 연준 총재는 FOMC이후 공개한 글에서 이전 회의 이후 두개의 목표(인플레이션과 실업 또는 고용)에 대한 데이터를 보았지만 크게 변화된 것이 없었기에 이번 이자율 인상에 반대했다고 하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목표에 못 미치고 고용(노동)시장은 강해지고 있으나 슬렉이 남아 있다고 했음. 또 연준의 4.5조 달러의 대차대조표를 덜어낼 계획을 내어 놓는 것을 지지한다고 함.
같은 날 옐런은 이자 정상화까지 현재의 만기 도래 증권의 재투자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연준의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다(well under way)"라고 이전에 릴리즈 한 것에 대해 이날 FOMC 이후 기자회견 질문에서 "well under way"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말해달라는 것에 설명을 거부함.(관심을 가지라는 뜻?)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