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인도 총리 모디의 쇼크에 가까운 화폐 개혁 발표는 이후 인도 국민들이 은행 앞에 줄서기를 연출하게 했는데 모든 구화폐를 새로 발행된 화폐로 즉석에서 교환하게 한 것이 아니라 상당부분을 은행에 예치하도록 했음.(관련 글)
이들 예금은 인출을 제한해 두고 있었는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2017년 3월 중순에 이를 해제하여 인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함. 그러나 인도의 은행들은 화폐 개혁에 따라 예치된 예금의 절반이 그대로 은행에 남아 있을 것이라 보고 있는데 이것이 현재 인도 중앙은행(Reserve Bank of India, RBI)의 고민이 되고 있다고 함.(여기 내용 기사 링크는 다시 찾아봐야 함.)
먼저 최근 러시아 중앙은행의 갑작스런 이자율 하향 조정이 있었는데 불과 몇주전까지만 하더라도 러시아 중앙은행(CBR)은 이자율 조정보다는 외화보유고를 쌓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했었음. 그러나 손바닥 뒤집듯 금리를 인하했는데 그 배경이 금리를 하향 조정하면서(경제를 부양하면서) 외환보유고를 쌓아도 될 만큼 외환의 유입이 있다고 판단한 듯 보임.(CBR의 발표문에서 특별한 내용을 넣지 않았기에 그리고 다른 정황상의 이유로 이렇게 판단한 것.)
역시 인도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인도의 주식시장과 화폐(루피, INR)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음.
2017-03-15, Modi win makes Rupee sole Asia winner as markets brace for Fed
위 기사에서, 모디의 대형주에서 선거 승리(3월 10일)로 모디의 개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3월 16일)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루피의 강세를 불러 왔고 이에 RBI는 시장개입을 단행했다고 함. 위 챠트에서 보면 루피의 최근 빠른 강세가 연준 이자율 인상 시기에 나왔음. 이런 악재 속에서 루피가 빠른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도의 수출 경쟁력 상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 느끼기 때문에 RBI가 외환시장에 개입을 한 것이라 볼 수도 있음.(챠트는 인도의 REER: 실질실효환율)
인도의 경제는 그간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로 인해 이전 RBI총재인 라잔과 현재 총재인 파텔 모두 인플레이션을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루피의 강세는 인도 외부에서 인플레이션이 유입될 가능성을 줄여 줄 수도 있어 RBI는 외환시장 개입을 국영은행을 통해서 가볍게 변동성만 줄여 주는 형태로 했을 수도 있음.
그러나 은행에 쌓여 있는 예금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인플레이션 위협이 유가의 하락으로 조금 낮아진 상태를 고려했을 때는 조금 다른 해석이 가능하리라 보는데 시티그룹을 인용한 어느 보도에서 '인도 정부의 이자 지출이 확대되고 있고 RBI로 부터의 배당은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 있었음. 이는 RBI가 은행에 쌓여 있는 예금을 RBI로 가져오고 담보로 인도 국채를 내주고 있다고 생각되는 말인데 은행에 쌓여 있는 예금을 처리하는 과정에 있는 것. 따라서 RBI는 이런 과정 속에서 별도로 외환시장에서 개입을 하게 되면 즉,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행위를 하게 되면 그간 은행의 예금을 가져 오던 노력이 허사가 된다는 것. 따라서 RBI에게는 외환시장 개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상당히 악화되어 있고 외국인의 인도 시장 투자 증가는 루피를 빠른 속도로 절상시키고 있는 것.
과거 2010년 인도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투자 증가에 의해 상승하고 있을 때 RBI는 지준율(Cash reserve ratio)을 높였음.
이번에도 루피의 강세에 대해 RBI가 대응하려면 먼저 은행들이 들고 있는 예금을 가져 오거나 묶어야 하는데 가장 편한 방법은 지준율을 높이는 것. 이는 손안대고 코푸는 것이 되는데 반대급부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것. 경제성장에 대한 지원이 되지 않으면 RBI가 정치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전 총재가 연임되지 않은 이유를 가져다 비춰보면 정치적인 압박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음.
인도는 화폐인 루피 강세, 주식시장 강세장, 국채시장 강세를 보이고 있음.(챠트는 국채 10년물)
# 2017년 4월 6일 통화정책에서 RBI는 갑작스럽게 역레포 이자율을 올리고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을 내놓았는데 이유로 정부의 지난 11월 조치 이후 은행시스템에 너무 많은 돈이 쌓였다는 것을 언급했다고 함. 이는 다시 글을 쓰면서 봐야 할 듯.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