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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18의 게시물 표시

베네수엘라 : 통화 평가절하 및 리디노미네이션

지난 17일 늦게 베네수엘라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함. - 베네수엘라 통화인 볼리바르를 95% 평가절하함. (달러 대비 공식환율을 250,000 볼리바르에서 6,000,000볼리바르로 변경) - 신규 화폐가 도입되고 이름은 소버린 볼리바르라고 함. -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규 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암호화 화폐인 페트로에 페그될 예정이라고 함. - 위 조치와 함께 최소임금을 3,500% 올린다고 발표했다고 함. 위의 통화 환율 평가절하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정하는 공식환율을 말하는 것이라고 함. 일부 서방 국가의 보도에서는 이번 조치가 큰폭의 통화의 평가절하와 최소 임금인상이 있기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같이 보도하고 있는데 베네수엘라는 이미 측정하기도 불편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 베네수엘라 기업과 개인들에게 정부의 공식환율에 따라 달러에 대한 접근을 지난 몇년동안 차단되어 왔고 따라서 암시장에서 달러에 접근해 왔기에 이미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이번 평가절하는 반영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이번 볼리바르 평가절하는 형식적인 측면이 있음. 즉, 상당히 많은 베네수엘라에서 팔리는 제품들은 이미 암시장 환율에 의해 책정되는 것임. 아직 모두 계산해 보지는 않았는데 새로 도입되는 소버린 볼리바르의 가치를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1월즈음 발행한 페트로에 링크된다는 점을 가지고 보면 다음과 같다고 블룸버그 기사에서 추정할 수 있음. 원유 1배럴 = 1페트로 = 60달러(베네수엘라 정부가 이렇게 책정했음.), 1페트로=3.600 소버린 볼리바르 최소임금은 월 1,800,000 볼리바르(스트롱 볼리바르로 보임,)로 오르게되는데 이는 1,800 소버린 볼리바르가 되면 약 30달러에 해당하게 됨. 소버린 볼리바르의 탄생은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한 것인데 아마도 이번 발표에서 꼼수는 복잡하게 만든 듯 (일단 계산을 해보지 않았지만) 보임.  즉, 볼리바르에서 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금리인상 : 터키 리라 위기에 대한 반응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Bank Indonesia)는 8월 15일 기준금리인 7일 Reverse Repurchase rate을 25베이시스 포인트 올렸음. 이번 조치에 대해 중앙은행 총재인 Perry Warjiyo는 BI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금리를 인상한 이유를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의 매력을 유지하고 경상수지 적자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함. 아래 챠트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금리회랑. 위 챠트에서 볼 수 있듯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2018년 5월 중순 이후 이미 3차례 금리를 올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과 미국 시장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불러온 달러강세가 유발한 인도네시아 통화 루피아의 약세에 대응해 왔었고 이번의 금리 인상의 성격은 터키에서 발생한 터키 리라의 위기가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성격이 강해 보임. 또한 선제적인 긴축 스탠스를 이번에 재확인하면서 더 추가적인 인상도 있을 것을 말해 주기도 했는데 이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움직임은 터키 리라의 약세가 경상수지 적자가 크고 외화부채에 크게 의존하는 것에서 출발한 것을 고려한 것임을 보여 주고 있음. 인도네시아 또한 GDP대비 3%정도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고 정부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보유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임. 따라서 2018년 루피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약세를 보인 통화로 손꼽히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2018년들어 현재까지 약 14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시장 개입에 사용했음. 또한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필리핀과 함께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려 대응하고 있음. 15일 발표된 인도네시아 7월 무역수지도 20억 달러 정도의 적자를 보이면서 5년 고점까지 올라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이는 루피아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임. 그러나 14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수입에 대한 억제를 명령했는데 역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읽히고 있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금리 45%로 인상

아르헨티나는 높은 인플레이션, 비교적 큰 규모의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 정부의 적자 예산 등의 측면에서 최근 통화 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와 일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음. 지난 이틀 정도 터키의 리라급락이 나타나면서 아르헨티나 페소 또한 6% 이상 하락했는데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나 이코노미스트들은 다른 이머징 경제는 과도하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비교적 크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국가로 분류되하기도 하였음. 2018년 아르헨티나 페소는 38% 정도 하락했고 정부채권은 10%를 넘어섰는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고 보여졌고 경제를 강화할 조치를 정부가 취할 수 없다고 보였기에 페소에 대한 매도세를 불러 왔었기 때문. 터키에서의 통화문제는 아르헨티나에서의 통화문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했고 아르헨티나는 전염을 막기 위해 무엇인가 대책을 내놓아야 했음. 터키와 아르헨티나가 비슷한 측면이 있다면 좀 차별되는 측면이 있는데 터키는 최근 금리인상을 거부하고 있고, IMF관여하는 조치를 거부하고 있으며 통화인 리라의 신뢰를 다시 쌓는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데 반해 아르헨티나는 IMF의 정책을 받아들이고 있음.  그리고 이번에 터키 리라 약세에 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페소에 대한 신뢰 쌓기와 고전적인 방법인 금리 인상 조치가 즉각 시행되었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금리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금리인데 여기서 다시 5%포인트 인상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3일 페소의 약세가 나타나자 마자 결정했음.(앞글에 당일 아르헨티나 페소 챠트 있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45%로 금리를 올린 것과 함께 이 금리를 최소한 10월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와 더불어 5억 달러를 매도해 페소의 가격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함. 이와 함께 페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 1조 페소(332억 달러)의 단기 채권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줄여가겠다고 계획했다고 발표했음. 이들 채권들이 롤 오버되면서 통화의...

터키 리라 급락에 따른 터키 중앙은행의 금융시스템 안정화 약속

8월 13일 터키 중앙은행(TCMB)은 리라(TRY)가 급락하면서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음. 지난주 터키 리라는 25%정도 하락했는데 금요일(10일)에만 15%정도 급락했음. 13일(월요일) 외환시장이 개장하고 나서 아시아 세션에서 터키 리라는 즉각적으로 10% 정도 추가적으로 하락했음. 터키 중앙은행의 성명 발표 이후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래 챠트와 같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터키 중앙은행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 말했고 일련의 조치 를 내어 놓았음.  터키 은행들은 외환을 1개월로 빌릴 수 있도록 허락되었고 외환 예금 제한(현재 500억 달러 정도라고 함.)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음. 그리고 중앙은행은 은행간 외환 차입의 중계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음. 또한 리라의 유동성 문제에 대비해 대기성 창구(intra-day와 overnight)를 통해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말했음. 그리고 담보에 대한 재할인율도 담보의 타입이나 만기에 따라 재고될 것이리고 이는 은행들의 단기 유동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음. 이런 조치와는 별도로 터키 중앙은행은 외환 예금에 대한 필요지준율을 400 베이시스 포인트 낮췄음. 터키의 경제규모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에 터키 단독의 문제로는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보는데 반해 유로존에서의 노출이 있어 감염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며 이머징 마켓에 대한 우려로 번져 다른 이머징 마켓 통화가 터키와 비슷한 리스크에 노출될 우려도 제기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유로존 경제 규모나 터키의 상황이 특이하기에 이런 우려는 일단 기우일 수 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함. 터키의 경제성장률을 보면 아래 챠트와 같음. 터키의 경제성장률은 세계 탑 수준에 달하는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인가? 터키의 경...

필리핀 중앙은행 금리 인상 : 2018년 8월

필리핀 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 BSP)은 8월 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에서의 예측보다 큰 폭(50베이시스 포인트)으로 금리를 인상했음. 이번 금리 인상은 2008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린 것임.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Nestor Espenilla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약속을 했고 기준금릴르 평소보다 큰 폭으로 올리면서도 필요하다면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매파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음. 필리핀의 인플레이션은 5.7%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왔는데 반해 페소는 2018년 현재 12년 저점에 있음.  BSP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책 행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성명서에 남겼다고 함. BSP는 아래 챠트와 같이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높였고 이번 분기가 인플레이션 고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음. 2018년 글로벌 유가가 오르고 있고 연료와 설탕음료 그리고 담배에 대한 세금을 올린 영향이 있었고 쌀 가격이 오른 것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고 필리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설명했음.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늦게 대응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내년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4%이내로 끌어 내릴 것을 약속하기도 했음. 대통령 대변인도 이번주 두테르테 대통령이 물가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의회의장도 50베이시스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이는 필리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 앞에서 필리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인기를 필요로 하는 정부의 투자확대 정책은 중앙은행도 언급하지는 않았음. 필리핀은 인프라스트럭쳐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상수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기도 함. 이번 필리핀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기 몇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