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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엔 급등 : 일본은행 출구전략의 예시? 아니면 결과?


9일 일본 엔(JPY)이 미국 달러 대비 0.5% 급등했음.(아래 챠트는 USDJPY, 1시간)


그리고 로이터는 일본은행이 일본국채 초장기물의 매입을 줄인 것을 보도했는데 10-25년 일본 국채(JGB) 매입 주문을 1,900억엔 냈고 25-40년 일본 국채 매입에는 800억엔 규모로 주문을 냈는데 이는 이전의 2,000억엔과 900억엔에서 각각 100억엔이 줄어든 것이라고 함.

이에 시장은 즉각 반응해 위와 같이 엔 강세를 보였고 국채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음.(아래 챠트는 JGB 10년물, 1시간)


최근 일본은행 총재 구로다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2% 인플레이션 타게팅에 한참 못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했었고 일본의 디플레이션 마인드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말했는데 이는 기존 일본은행의 완화정책을 이내 되돌릴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었었음.

그러나 이번 시장의 반응에 대한 해석으로 투자자들은 연준, ECB 등의 다른 주요 중앙은행의 최근 행보에 대한 대응으로 일본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려는 작은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도 있음.


지난해 6월 27일 ECB 총재 드라기는 테이퍼링을 언급했고 당일 유로는 급등했으며 현재까지 유로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은행은 여전히 연간 80조엔의 일본국채 매입과 일본국채 10년물의 0% 타게팅을 고수하고 있지만 실제 국채매입 속도가 이전의 속도보다 둔화되었음에도 그리고 이번 시장의 반응과 같은 결과를 불러올 것이기에 쉽게 되돌리는 과정에 있다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심을 눈길도 받고 있기도 함.


위 챠트는 블룸버그의 일본은행 자산 규모임. 위 챠트의 마지막 부분을 말하고자 하는데 일본은행 데이터를 가지고 전달대비 매달의 일본은행 자산의 변화를 보면 다음 챠트와 같음. 2017년 12월 일본은행의 자산은 2012년 이래 처음으로 전달대비 감소했음.


일본은행은 질적양적완화라는 명분으로 일본국채(JGB), 회사채, REITs, ETF를 사들였고 결과적으로 자산이 확대된 것. 일본은행의 일본국채 보유량은 12월말 440.67조엔으로 11월말일보다 2.9조엔 감소했음. (아래 챠트)


시장에 일본국채를 내다 팔았으면 국채 가격에 현재의 분위기로는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볼 수 있기에 그냥 만기가 도래한 것에 대해 다시 사들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일본은행이 일본국채를 매입하는 속도도 2017년 둔화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위 챠트에서 보듯이 일본 국채의 가격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음. 물론 시장에서 그간 우려한 바가 있는데 일본은행이 사들일 일본국채가 그리 많이 남지 않았고 일본은행이 더 사들이다가 시장의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이었음. 이유가 어찌되었든 일단 일본은행은 테이퍼링 과정에 있다지 않다고 말하기는 현 상황으로서는 힘들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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